오늘의 제주
제주이사 일주일전
제주김
2022. 10. 5. 23:23
오래전에 파란대문집으로 끝나는 제주의 어느 집 주소를 본적이 있다.
그 주소를 보고 제주에 사는 모르는 사람을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.
(그 때는 첫 사회생활에 적응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쳤을 때 였다)
-
연애를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제주에 여행을 가고
결혼 후에도 일년에 5번씩 제주에 갈 정도로 좋아했으면서
제주에 좋은 추억도 많으면서
막상 제주에 살자하니 겁이 났다.
-
나는 거기에 친구도 없고 일자리도 없고
무엇보다 가족과 멀어지는게 제일 걱정되고 무서웠다.
비빌언덕이라곤 오빠 밖에 없는데 괜찮을까?
나는 걱정으로 꽉 찼는데 기대하고 좋아하는 오빠를 보니
살짝 미안하기도 했다.
-
제주에 내려가는걸 단순한 이사로 생각하고 말하는
오빠를 보니 서운하기도 했다.
(오빠는 무조건 내가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..)
-
제주에 집을 알아보니 ‘나 진짜로 제주도에 내려가네’ 기대가 살짝 되었다가
우리집을 찾는게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리니 또 가기 싫다가
제주 사진보면 오빠랑 여기,저기 가야지 하면서 저장하는 요즘
먼저 제주로 떠나는 오빠 짐이나 정성스럽게 챙겨줘야지 사랑을 담아.
그리고 이제 이 곳에 나의 제주 생활을 잘 기록해 봐야지